장마철 텃밭 관리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텃밭 관리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4, 5월에 심은 작물들을 수확하는 시기와 장마기간이 겹치므로 비가 내리지 않는 13여 일을 이용해 미흡한 부분의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장마 기간 동안 텃밭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작물 수확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감자, 양파, 마늘과 같은 작물을 수확해야 합니다. 이 작물들은 장마 기간 중 수확하게 되면 병해충 피해가 생기고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외, 수박, 단호박, 애호박은 수확은 미루지 말고 익은 것부터 수확해야 합니다. 다 익지 않은 토마토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으므로 덜 익은 것은 무리하게 따지 말고 익은 것만 부분적으로 수확해 줍니다. 또한 더운 날에 비를 맞고 열과현상이 생기므로 자주 혹인하여 수확하도록 합니다.
 
 

2. 도복 방지

 
강한 바람에 의해 작물이 쓰러지는 것(도복)을 방지하기 위해, 작물의 하단 부분에 흙을 돋아주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끈 두르기를 함께 해줍니다. 지지대를 이용해 중간중간 끈을 둘러 비바람에도 작물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추, 참깨, 방울토마토와 같은 작물은 끈 두르기로 장마철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장마기간을 잘 견디면 8월 이후까지도 충분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와 같이 키가 큰 작물 또한 단단히 고정해서 장마기간을 보내면 7월 중순에서 말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 끈 두르기

 

3. 비가림/ 받침대 설치

 
수박이나 참외, 단호박과 같이 바닥에서 키워 장마 기간이나 그 이후에 수확하는 작물들은 비가림 시설이나 받침대를 설치하여 빗물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침수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상부로 유인해 키우는 경우는 망을 이용하여 열매가 낙과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4. 배수구 및 물고랑 확인

 
텃밭의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배수구를 정비하거나 물고랑을 깊게 파서 물의 흐름을 개선해야 합니다.
 

5. 병충해 대비

 
장마 기간 동안 고온다습한 환경은 병충해 발생에 유리하므로, 장마 전에 선방제를 실시하여 작물을 보호해야 합니다. 방제할 때는 작물의 앞면뿐 아니라 잎 뒷면까지 충분히 방제해주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장마철에는 작물의 생육 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장마철 텃밭 관리는 작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수확량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2024년 장마 기간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6월 하순부터 7월 말까지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 동안 텃밭 관리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텃밭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장마철에도 건강한 작물을 잘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