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9. 09:52ㆍ식물
매실나무 가지치기는 나무의 건강과 과실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리 작업입니다. 매실나무는 봄에 자란 가지에서 다음 해에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전지를 시행하는 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동계전정을 많이 했으나 요즘에는 하계전정을 중요시하는 추세입니다.
너무 길게 수직으로 솟은 가지나 보기 싫게 뻗은 가지, 겹치는 가지, 병든 가지들은 수시로 가지치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실나무의 하계전정은 열매가 달리는 가지에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꽃눈 분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실나무의 전지 시기는 여름철 과실 수확이 끝난 후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가 적당합니다.
이 시기에 전지를 하면 다음 해 과실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가지의 성장을 촉진하고 과실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6월 초중순에 열매를 수확하면서 이때 가지치기를 함께 해주면 수확하기도 편하고 새가지에서 꽃눈이 만들어지는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계전정을 하지 않고 나무를 방치하면 햇빛을 받지 못한 결과지는 꽃눈발생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꽃눈이 형성되면 잎이 안쪽으로 오그라듭니다.
전지 방법에 있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나무의 수세, 연령, 형태, 영양 상태를 고려하여 전지해야 합니다. 수세가 좋은 나무는 길게, 수세가 나쁜 나무는 짧게 전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수세가 좋아도 곁가지 발생을 늘리기 위해 짧게 전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실나무는 정아우세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가 되는 줄기의 끝을 자르면, 크게 신장하지 못하고 억눌려 있던 측면 가지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가지치기를 하면 원하는 수형을 잡고 단가지를 많이 발생시켜 더 많은 매실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습니다.
주지에 꽃눈이 생겨 열매가 달리는 결과지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결과지도 상향지, 하향지, 새로 올라온 도장지 등은 짧게 잘라주고 전반적으로 길게 튀어나온 가지들도 단축전지를 통해서 뿌리의 반발로 결과지를 발생시킬 수 있게 유도합니다. 뿌리는 가지와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잘려나간 가지만큼 새로운 가지를 만들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는 단가지에서 많이 달리므로 단가지의 발생을 늘릴 수 있도록 전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가지는 줄기에서 5~6cm 정도로 짧게 튀어나온 가지들을 말합니다.
이 짧은 단가지들은 해를 거듭하며 여러 개의 곁가지를 만들어냅니다. 하나의 작은 나무처럼 보이는 단가지군이 형성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튀어나온 단가지들이 지저분하다고 쳐내버리면 매실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됩니다.
이 단가지에서 만들어진 여러 개의 꽃눈에서 열매가 달리고 잎은 가지 끝에서만 나옵니다. 그러므로 전정할 때 단가지의 끝을 잘라내면 다음해에는 잎이 생기지 않아 말라죽게 됩니다.
이러한 단가지들은 열매가 달리는 짧은 가지이므로 ‘단과지’라고 부르며,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품종에 따라 단과지가 조금 더 길어 중장과지를 형성하는 것도 있는데 작은 단과지군을 만드는 형태는 비슷합니다.
매실나무 안쪽도 햇빛이 잘 도달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여기서도 단과지들은 가능하면 살려두고 전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실의 꽃눈은 7월초부터 분화하여 8월말쯤 형성됩니다. 이때 형성된 꽃눈에서 다음해 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어 수정이 되면 착과가 되고 파릇파릇한 잎들이 생겨납니다.
이때는 가지치기를 강하게 하면 열매를 키우는 데 방해되므로 봄이 되기 전에 가지치기를 끝내도록 합니다.
12월~2월 사이에 시행하는 동계전정에서는 수고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의 키가 높지 않고 가지가 넓게 퍼지도록 수형을 잡아야 품질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매실나무는 열매를 따기 쉽도록 사다리 1, 2칸 정도 올라가서 수확할 수 있게 주지(원가지)를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지 연장지의 세력을 낮출 때는 적당한 기울기를 가진 측면 가지를 선택하고 목표눈 위의 3~5눈 위를 절단해 줍니다. 목표눈 바로 위를 절단하면 목표눈이 세력이 강해져 수직으로 성장하므로 여분의 눈을 추가로 남겨놓고 목표눈을 가진 가지의 세력을 낮춘 후 옆으로 기울어 잘 성장했을 때 목표눈 바로 위를 다시 절단해 주도록 합니다.
매실나무 전지 작업은 나무의 수형을 고르게 하고, 충실한 과실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계전정에서는 꽃눈분화를 촉진하며 나무의 모양을 잡아 유도하고, 동계전정에서는 나무의 수고를 낮추고 전체적인 수형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전지를 해준다면, 매실나무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고 풍성한 결실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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