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 21:49ㆍ식물
당근은 사계절 중 봄과 가을에 2번 파종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봄당근은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에 파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6월 말부터 수확합니다. 가을당근은 7월부터 8월 상순에 파종해서 10월 하순부터 수확합니다. 봄 당근은 향이 좋고 가을당근은 달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 지역과 계절에 맞는 파종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품종에 따라 재배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파종 가능한 씨앗을 선택할 때는 계절별로 적합한 품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은 직파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으며, 모종을 키워 옮겨 심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기형적인 당근을 수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직접 씨앗을 파종하는 것이 시장성 좋은 당근을 얻는 데 유리합니다.
당근을 재배할 때는 적절한 토양 준비, 비료 주기, 솎아주기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근을 파종해서 키우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적절한 당근 품종 선택
당근은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각각의 특성이 다릅니다. 당근을 선택할 때는 지역 기후, 토양 조건, 그리고 원하는 당근의 크기와 맛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품종은 짧고 둥근 모양이며, 다른 품종은 길고 가늘게 자랍니다. 품종에 따라 성장 속도와 수확 시기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협에 있는 몇 종류의 당근 중 가을 당근용 씨앗으로 최근 입고된 '신흑전5촌당근'은 원통형 당근으로 선홍색이며 뿌리 맺힘이 좋아 농부들에게 선호되는 종자입니다.
가을 당근 파종 시기
당근은 7월에 파종하면 겨울이 오기 전에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며, 추운 날씨가 당근의 당도를 높여줍니다.
당근 씨앗은 물에 충분히 불려 파종하고 물을 많이 줘야하는 작물이므로 장마기간 중 맑은 날에 당근을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은 비가 자주 내리는 시기로, 이는 당근 씨앗을 따로 불리지 않아도 발아와 초기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수분을 제공합니다.
장마철에 당근을 파종하면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연적인 수분 공급
장마철에는 자연적으로 빈번한 강우가 발생하여 토양이 지속적으로 습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는 당근 씨앗이 필요로 하는 일정한 수분을 제공하며, 정기적인 관수의 필요성을 줄여줍니다.
2. 발아율 향상
비로 인해 토양에 충분한 수분이 유지되면 당근 씨앗의 발아율이 향상됩니다. 적절한 수분은 씨앗이 빠르고 건강하게 싹트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초기 성장 촉진
장마철의 습한 환경은 당근 씨앗이 싹을 틔우고 초기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이는 당근이 더욱 강건하게 자라는 데 기여합니다.
4. 관리의 편리성
장마철에는 토양이 자주 건조해지지 않기 때문에, 물을 주는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주말농부나 바쁜 일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리의 편리성을 제공합니다.
5. 온도 조절
장마철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은 여름에 발생합니다. 비가 내릴 때는 기온이 다소 낮아지며, 이는 고온에 의한 당근 씨앗의 발아 불량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마철 당근 파종은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많은 농부들에게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과도한 비로 인한 토양 침수나 씨앗의 썩음 등의 위험도 있으므로, 적절한 배수 시스템과 토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마가 끝난 후에는 토양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당근 토양 만들기
당근은 잘 배수되고 비옥한 토양을 선호합니다. 토양이 너무 산성이거나 알칼리성인 경우, 퇴비나 석회를 추가하여 pH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당근은 일자로 곧게 뻗는 뿌리작물이기에 땅을 깊고 곱게 갈고, 두둑을 높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또한, 토양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토양을 깊게 갈아엎어 공기 순환을 돕고 뿌리가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을당근 파종하는 방법
장마철이 아닐 경우, 파종 전에 당근 씨앗을 물에 담가 발아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씨앗을 뿌릴 두둑은 폭 60cm정도에 높이 15~20cm 정도로 만들어 줍니다. 두둑에 12cm 정도의 일정한 간격으로 얕게 골을 만들어준 후 줄에 맞춰 씨앗을 솔솔 뿌려줍니다. 그리고 흙으로 가볍게 덮은 후 충분히 물을 줍니다. 당근씨앗은 깊게 심으면 발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파종 시에 짚이나 마른 잡초, 농업용 부직포를 덮어 주면 안정적으로 발아시킬 수 있습니다. 부직포는 날아가지 않도록 네 귀퉁이를 돌로 고정시키고 물을 주면 씨앗의 유실을 막고 수분을 오래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싹이 나올 때까지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주고 당근의 싹이 나오면 잡풀이나 부직포는 걷어냅니다.
보통 파종후 싹이 나는 시기는 25℃에서는 6일, 8℃에서는 25일 정도 걸립니다. 가을 당근은 온도가 높은 여름에 파종하므로 일주일이면 싹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당근 발아율은 50~60% 정도로 낮으나 일단 싹이 트면 키우기 쉬운 작물입니다.
남은 당근 씨앗은 냉장이나 냉동하여 다음해에 쓸 수 있지만,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새 씨앗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당근 물주기
당근은 규칙적인 물 공급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건조한 기간에는 물주기에 신경써야 합니다. 파종 이후 발아할 때까지는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토양이 충분히 젖도록 깊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당근이 균일하게 성장하고 갈라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부족하면, 잔뿌리가 많아지고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가장자리의 잎이 누우면 수확하기 3~4일 전부터 물주기를 멈춥니다.
가을당근 비료주기
당근은 성장 초기에 질소 비료를 필요로 하지만, 과다한 질소는 뿌리가 굵어지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비료를 적절한 시기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근의 밑거름은 질소, 이난, 칼리, 석회를 퇴비와 섞어 주고 이와 함께 님케이크와 같은 유기농 토양 살충제를 뿌리면 토양의 상태를 좋게 하면서 해충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가을당근은 계절적 영향으로 초기 성장이 중요하므로 초기 밑거름을 넉넉히 넣어줘야 합니다.
당근 웃거름은 질소와 칼리를 섞어 파종 후 20일마다 3차례 주도록 합니다. 작은 텃밭은 웃거름용 복합비료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당근 솎아주기
당근 키우기에 있어 중요한 것이 솎아주기입니다. 당근은 솎아주지 않으면 빽빽해서 성장을 할 수 없으므로 추비를 줄 때 2~3차례 솎아줘서 당근이 왕성하게 자라도록 해줍니다.
적절한 간격을 두어 당근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충분한 영양분과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공기와 영양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건강한 당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솎아낸 당근은 여유 있는 장소에 다시 심어주어도 되고, 연한 잎으로 전을 부치거나 녹즙, 샐러드로 이용해도 맛있습니다.
가을당근 수확 시기와 방법
당근은 일반적으로 파종 후 100일 전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당근의 크기와 색이 충분히 발달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은 수확시기를 늦추면 표면이 갈라지고, 너무 일찍 수확하면 중량이 적고 저장성이 떨어집니다.
수확 시에는 당근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며, 포크나 삽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땅에서 잡아당겨 수확합니다.
가을당근 보관하는 법
당근 꼭대기 자르기
당근을 보관할 때 당근 꼭대기, 즉 줄기와 잎이 붙어 있는 부분을 무청 자르는 것처럼 약간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꼭대기를 제거함으로써 당근이 수분을 더 오래 유지하고 에틸렌 가스를 덜 방출하여 결과적으로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당근은 바깥쪽으로 영양소를 내보내며 성장합니다. 꼭대기를 자르면 당근 본체에 영양소가 더 오래 남아 있어, 섭취 시 더 많은 영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근 꼭대기를 자르면, 당근 본체의 당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꼭대기가 당근 본체로부터 영양소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당근 본체에 당분이 더 집중되어 맛이 좋아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근을 수확한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꼭대기를 제거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
신문지 활용
신문지는 당근을 오래 보관하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당근을 신문지로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를 조절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냉장 보관
당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키친타월로 감싼 다음 랩으로 포장하여 채소 칸에 보관합니다. 이 방법은 당근을 일주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
당근을 더 오래 보관하고자 할 때는 냉동이 좋은 선택입니다. 당근을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긴 후 원하는 크기로 자른 다음 생으로 또는 끓는 물에 블랜칭한 후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이 방법은 당근의 색과 영양소를 잘 보존합니다.
건조보관
당근을 무말랭이처럼 잘라 건조시키면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겨울내내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흙 당근 보관
흙을 털어 말리고 신문지로 감싼 후 종이상자에 넣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1~5도 사이의 서늘한 장소에 보관합니다. 신문지에 싼 당근을 세워서 저장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당근을 보관할 때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높은 온도나 습도는 당근을 빨리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4℃ 정도의 적절한 냉장고 설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질된 당근 보관
당근을 손질한 후에는 물기를 잘 제거하고,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요리할 때 당근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기 차단
당근을 보관할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기와 접촉하면 당근이 산화되어 맛과 영양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공기를 차단하고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은 텃밭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며, 적절한 관리를 통해 어려움 없이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을당근은 장마철에 파종해서 김장하기 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후 김장에도 이용하시고 잘 보관하여 오랫동안 당근의 맛과 영양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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