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5. 14:39ㆍ식물
여름의 한가운데인 7월과 8월은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텃밭 가꾸기가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심을 수 있는 작물들이 있습니다.
보통 장마기간은 31일이지만 비가 오는 날은 18일 정도입니다. 31일중 13일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장마철 폭우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나 비가 내리지 않고 3,4일 맑은 날을 이용해 씨앗을 파종할 수 있습니다.
수분유지가 중요한 작물들은 장마철에 파종하면 수분관리하기가 좋고
9,10월 본격적인 무 배추, 마늘, 양파 농사 전에 효율적으로 땅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7월과 8월에 텃밭에 심기 좋은 작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궁심채(모닝글로리)
씨앗 파종 적기는 4~5월이지만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채소이므로 장마철에 심어서 8월부터 서리 내릴 때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3~5마디 남겨두면 계속 곁가지가 나오고 병충해도 거의 없는 작물로 수확이 편리합니다.
★★ 상추
봄에 심은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고 맛이 없어집니다. 여름용으로 개량된 종자를 사용하여 7월 초부터 심을 수 있으나 8, 9월에 추대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7월 말에 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얼갈이 배추
당근과 함께 7월을 대표하는 작물로 연중재배가능합니다. 서울얼갈이, 신천얼갈이 등 7월 장마 소강상태일 때 심으면 싹이 금방 올라옵니다. 여름 전용 품종을 선택하면 7월에 심어 한 달 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열무
얼갈이 배추와 함께 심으면 좋습니다. 5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심을 수 있으며, 7월에 심으면 한 달 후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로나 세로로 줄뿌림을 해서 키웁니다.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언제나 파종가능하며, 계절별로 식감이 다릅니다.
돌미나리
그늘진 곳, 비가 잦은 날씨, 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돌미나리는 일반 미나리보다 향이 진하고 영양이 좋습니다. 정식후 30~50일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마트에 있는 미나리를 밭에 심어도 됩니다.
시금치
월동용 시금치 씨앗으로 가을에 파종하면 더 맛젛은 시금치를 재배할 수 있지만 봄여름용을 구입하여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파종이 가능힙니다. 추대가 올라오기 전, 8월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도록 합니다.
브로콜리
7월 초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기 위한 작물로, 밭에 줄뿌림하여 심고 11월 초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한랭사를 씌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 들깨(깻잎)
들깨가 아닌 깻잎을 목표로 한다면 7월에도 깻잎을 심어 먹을 수 있습니다. 장마가 지난 후인 7월 중순부터 말경에 심는 것이 좋으며, 모종으로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잎을 따면 새순이 계속 돋아서 2~3개만 키워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다기오이
장마가 지난 7월 중순부터 하순에 모종으로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8월 말경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 옥수수
옥수수 4월~7월까지 시차를 두고 심을수있습니다. 자투리 땅에 직파하면 90~10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를 7, 8월에 심을 경우엔 재배기간 확보가 어려우므로 꼭 모종을 구입해야 합니다. 중부지방은 7월 중순까지 옥수수 모종을 심으면 두 달 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7월 말, 남부지방은 8월 중순까지 모종을 심어야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 비트
비트는 씨앗이 커서 발아율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7월 장마가 끝나갈 무렵에 씨앗을 심으면 습도 유지가 잘돼 발아율이 높고 발아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모종의 경우 7월 중순에서 말에 심으면 9월 상순에서 중순 사이에 수확이 가능해 텃밭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당근
봄가을 모두 가능한 씨앗이나 재배기간이 짧은 가을용 씨앗을 구입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기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무렵에 심으면 장맛비를 이용해 파종후 물관리를 하기가 쉽습니다.
보통 7월 중순에서 8월 초 사이에 심으면 가을에 수확할 수 있으며, 김장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당근은 모종을 구입하면 기형이 되기 쉬우므로 직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쪽파와 대파
7월 중순에 심으면 빠르게 수확할 수 있으며, 파종에서 모종까지 2달이 걸리므로 모종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쪽파는 심고 한 달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7월에 심으면 가을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쪽파는 싹이 나온 윗부분을 약간 자르고 15~20cm 간격으로 한두 개씩 심어줍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쪽파 싹이 금새 나옵니다.
★★ 서리태
대표적인 6월에 파종하는 작물이지만 7월 초까지 가능합니다. 모종은 생장점을 제거한 서리태를 7월에 구입해 심을 수 있습니다. 콩과 작물 중 재배가 가장 쉽고 서리가 내린 이후에 수확할 수 있어 재배기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메주콩(백태)
재배기간을 많이 확보할 수 없어 꼭 7월초에 씨앗파종을 마무리 해야합니다.
서리태와 같이 서리올 때 수확하면 됩니다.
강낭콩
7월 초부터 중순에 심는 것이 가능하며, 수확은 9월 초중순에 가능합니다.
팥
작은 텃밭에서는 심기 어려울 수 있지만, 팥을 좋아하는 사람은 유기농으로 키우면 참 좋은 작물입니다. 7월 초까지 심을 수 있으며, 육묘 후 본밭에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 팥, 녹두는 모종이 없어 씨앗을 파종해야 합니다.
고구마
고구마 모종은 5월까지만 판매하므로 가정에서 싹이 난 고구마를 이용해 7월에 심을 수 있습니다. 싹이 난 부분을 잘라 햇빛에서 7시간 정도 말린 후 젖은 토양에 심어주면 절단된 면이 썩지 않고 뿌리를 잘 내립니다. 고구마 싹이 난 부분까지 흙으로 덮어 심습니다.
★★ 빨강 소형무
재배기간이 가장 짧은 작물 중 하나로, 7월 중순에서 말에 심으면 한 달 후수확이 가능해 비트처럼 텃밭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장배추
김장배추 모종을 가장 많이 심는 시기는 8월 말입니다. 김장배추 모종을 직접 키울 때는 25일~30일 전인 7월 말에 모종포트에 씨앗을 파종해야합니다. 배추 모종이 웃자라지 않게 키우기 위해서는 포트 1개당 1개의 모종만 키워야 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하루 6시간 이상의 빛을 공급해야 합니다. 싹이 나오기 전까지는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꾸준히 물을 주면 튼튼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가을 감자
가을감자의 경우 남부는 8월초부터 중부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심을 수 있습니다. 가을감자는 재배기간 짧은 품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 감자는 '고운, 추백, 새봉, 대지' 4품종이 있는데 소량구입이 어렵습니다. 대안으로 홍영이나 홍감자를 구입해서 씨감자로 활용해 심거나 수미감자를 심어야 합니다.
싹을 내서 싹이 난 씨감자를 자르면 고온다습한 날씨엔 썩으므로 통으로 심어줘야 하며, 3~5cm 정도로 얕게 심어줘야 합니다.
각 작물의 특성과 관리 방법을 잘 숙지하여 지역에 맞게 적용하면 여름 텃밭을 잘 가꿀 수 있습니다. 작물을 심을 때는 폭염과 해충에 주의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확하여 가을과 겨울 동안 풍요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 유해한 식물 (풀 먹는 이유) (0) | 2024.07.08 |
---|---|
호박잎 영양, 호박잎 따는 시기 (1) | 2024.07.08 |
하계전정과 동계전정의 차이점, 가지치기 주의사항 (0) | 2024.07.04 |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0) | 2024.07.03 |
가을 당근 키우는 법 (파종, 물주기, 비료, 수확, 보관) (0) | 2024.07.02 |